장기 렌터카, 모르면 월 10만 원씩 손해 봅니다 (실제 경험담)
야, 너 혹시 차 바꿀 생각 있냐? 아니면 주변에 첫 차 알아보는 친구 없어? 얼마 전에 진짜 아찔한 경험을 해서 너한테는 꼭 얘기해줘야겠다 싶어서 그래.
"형, 저 드디어 첫 차 계약했어요! 월 75만 원이요!" … 잠깐, 그거 뭔가 이상한데?
얼마 전 친한 대학 후배 녀석이 정말 들뜬 목소리로 전화가 왔더라고. 드디어 첫 차를 장만한다고, 그것도 장기 렌트로 계약까지 마쳤다는 거야. "오, 축하한다! 차 뭐냐? 조건은 어떻고?" 물어봤지. 차종 듣고 월 납입금 듣는데… 어? 뭔가 싸한 거야. "야, 그거 조건 다시 한번 자세히 말해봐."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똑같은 차종, 비슷한 옵션인데 내가 최근에 알아봤던 것보다 월 10만 원 이상 비싼 거 있지? 솔직히 귀찮았지만, 내가 또 오지랖이 태평양 아니냐. "야, 너 혹시 모르니 내가 한번 알아봐 줄게. 아직 차량 인도 전이면 취소 가능할 수도 있잖아." 하고 내가 직접 몇 군데 견적을 다시 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후배 월 75만 원에 계약했다던 거, 똑같은 조건으로 월 62만 원 에 가능한 곳을 찾아줬다. 가만히 있었으면 그 친구, 계약 기간 4년 동안 무려 624만 원 을 그냥 공중에 날릴 뻔한 거지. (48개월 x 13만원 = 624만원) 차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는 이렇게 눈 뜨고 코 베이는 세상이다. 내가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 바로 이거다. 너라도 이런 바가지는 피했으면 하는 마음에.
"사실 제가 예전에…" 렌터카 가격, 그들만의 비밀?
"형,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요? 무슨 비법이라도 있어요?" 후배 녀석이 놀라서 묻더라. 사실 내가 아주 예전에, 진짜 잠깐이지만 렌터카 회사 영업팀에서 일했던 적이 있거든. 그때 어깨너머로 배운 것도 있고, 최근에 내 차 바꾸면서 또 한 번 제대로 스터디를 했더니 이 바닥 생리가 좀 보이더라고.
너한테만 살짝 알려주는 건데, 장기 렌터카 가격이 왜 이렇게 천차만별인지, 그 비밀 아닌 비밀을 좀 까발려 볼게.
비밀 1: 보이지 않는 '딜러 마진'의 마법
같은 차, 같은 옵션, 심지어 같은 렌터카 회사 상품이라도 누가 판매하느냐에 따라 월 렌트료가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었다 하는 경우가 허다해. 이게 다 중간 판매 채널, 그러니까 딜러나 에이전시의 마진 정책 때문이다. 물론 그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 마진을 붙이는 건 당연한데, 문제는 그 마진율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판매자 역량(?)과 고객의 정보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는 거지. 쉽게 말해, "어? 이 고객 호구각인데?" 싶으면 슬쩍 마진을 더 얹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다. (물론 모든 판매자가 그렇다는 건 아니니 오해는 마라.) 네가 발품 팔고 비교 견적을 내보는 게 중요한 이유다.
비밀 2: 직원들도 줄 서서 기다리는 '선구매 특가 차량'
이건 진짜 아는 사람만 아는 정보다. 렌터카 회사들은 보통 분기별, 혹은 특정 시기마다 대량으로 특정 차종을 미리 구매해 놓는다. 이걸 '선구매 차량' 또는 '프로모션 차량'이라고 부르는데, 대량으로 매입하면서 차량 가격 자체를 엄청나게 할인받아 오거든. 그럼 당연히 이걸로 장기 렌트 상품을 만들면 월 렌트료가 일반 차량보다 훨씬 저렴해질 수밖에 없겠지? 이런 '특가 차량'은 물량이 한정되어 있어서 보통 뜨자마자 순식간에 계약이 마감 된다. 심지어 렌터카 회사 내부 직원들도 이런 특가 차량 나오면 자기 차 바꾸려고 기다릴 정도니까 말 다했지.
문제는, 일반 소비자가 매달 수십 개가 넘는 렌터카 회사들의 이 모든 '선구매 특가 차량' 정보를 일일이 파악하고 비교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거다. 정보의 비대칭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지.
결국, 이 두 가지 정보, 즉 '적정 마진을 찾는 것'과 '숨겨진 특가 차량을 찾아내는 것' 만 잘해도 최소한 '호구'는 안 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찾은 방법: "손품" 하나로 월 10만원 아끼기
"형, 그럼 일반인은 어떻게 해야 바가지 안 써요?" 당연히 이런 질문이 나오겠지. 나도 내 차 바꿀 때 거의 몇 주 동안 퇴근하고 주말마다 온갖 렌터카 회사 사이트, 비교 플랫폼 다 뒤지고 견적 요청하고 전화 돌리고… 진짜 발품, 아니 손품 엄청 팔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요령이 생기더라고.
내가 여러 곳 비교하고 지금 내 차 계약한 곳도 그런 노력 끝에 찾은 건데, 요즘엔 여러 렌터카 회사의 모든 특가 차량 정보랑 프로모션 현황을 한눈에 비교해 주고,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견적까지 내주는 전문 플랫폼 들이 꽤 잘 되어 있더라. 예전처럼 일일이 전화 돌리고 할 필요 없이, 차종이랑 원하는 조건 몇 가지만 입력하면 알아서 최저가 순으로 쫙 보여주니까 진짜 편하긴 하더라.
최근에 차 산다는 직장 동료들, 친구들한테도 내가 이용했던 이런 비교 플랫폼 몇 군데 알려줬거든? 다들 자기가 처음 알아봤던 것보다 최소 월 5만 원, 많게는 10만 원 넘게 아꼈다고 커피 사들고 오더라. (물론 커피는 내가 사양했다. 마음만 받으면 됐지 뭘.) 이런 거 보면 아직도 정보 격차로 손해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 아니겠냐.
장기 렌트, "그래서 뭐가 좋은 건데?" 실질적인 혜택 파헤치기
솔직히 장기 렌트가 무조건 만능은 아니다.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정말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어. 특히 사회 초년생이나 목돈 부담 없이 신차 타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이지. 몇 가지 핵심 장점만 짚어줄게. 흔한 얘기 말고, 이게 네 실생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를 중심으로.
- "이거 대출로 안 잡힙니다." → 내 집 마련, 사업 자금 대출에 영향 ZERO! 이게 진짜 중요한 포인트다. 할부로 차 사면 그게 다 네 '빚'으로 잡힌다. 나중에 주택담보대출이나 사업자 대출받을 때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라고 해서 네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 비율을 따지는데, 이때 자동차 할부금이 포함되면 대출 한도가 확 줄어들 수 있어. 장기 렌트는 금융사 대출 상품이 아니라 렌터카 회사의 자산을 '임대'하는 개념이라 개인 신용 정보에 부채로 기록되지 않아. 차 때문에 내 집 마련 계획이 틀어지거나, 중요한 사업 자금 대출에 발목 잡히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준다 는 얘기다. 이거 생각보다 엄청 큰 메리트다.
- "사고 나도 보험 할증? 그게 뭔가요?" → 운전 미숙해도 마음 편히! 장기 렌트는 월 렌트료에 자동차 보험료가 이미 포함되어 있다. 그것도 '렌터카 공제조합' 보험이라, 사고가 나도 네 개인 자동차 보험료가 할증될 일이 없어. 할부로 차 산 내 친구, 얼마 전에 주차하다 살짝 긁었는데 보험 처리 한번 했다고 다음 해 보험료가 40만 원이나 올랐다고 땅을 치더라. 나는? 사고 처리(면책금은 내야지 물론)는 렌터카 회사에서 알아서 해주고, 내 보험료는 아무 영향 없으니 얼마나 마음 편하냐. 특히 운전이 아직 서툰 사람들에게는 이 '마음의 평화' 값어치가 월 렌트료에 포함된 셈 이지.
- "초기 비용? 보증금 없이도 가능!" → 당장 목돈 없어도 신차 오너! 신차 할부로 사려면 보통 차량 가격의 일정 부분을 선수금으로 내거나, 취등록세(차량 가격의 약 7%)를 내야 한다. 이게 생각보다 부담이 크거든. 장기 렌트는 보증금 없이도 진행 가능한 상품이 많아. 물론 보증금을 걸면 월 렌트료가 더 저렴해지긴 하지만, 당장 큰돈 없어도 바로 신차를 이용할 수 있다 는 건 엄청난 장점이지. 사회 초년생들이 장기 렌트를 많이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다.
- "세금, 정비? 알아서 다 해줍니다." → 차량 관리에 신경 쓸 일 격감! 자동차세 매년 내야지, 엔진오일 갈아야지, 각종 소모품 교체 주기 챙겨야지… 차라는 게 은근히 손이 많이 간다. 장기 렌트는 이런 자잘한 관리 대부분을 렌터카 회사에서 알아서 해준다. (물론 계약 조건에 따라 정비 포함 여부가 다를 수 있으니 이건 꼭 확인해야 한다!) 특히 사업자라면 월 렌트료 전액 비용 처리가 가능해서 절세 효과까지 톡톡히 볼 수 있다. 이런 편리함과 시간 절약 도 무시 못 할 장점이다.
솔직히 말할게, 이런 사람에겐 장기 렌트 "비추"한다!
자, 이제까지 장점만 늘어놓은 것 같아서 좀 그런데, 장기 렌트가 모든 사람에게 정답은 아니야. 오히려 "이런 분들께는 장기 렌트가 안 맞습니다!" 라고 솔직하게 말해주고 싶다. 괜히 계약했다가 후회하는 일 없도록.
- "나는 '하, 허, 호' 번호판은 죽어도 싫다!" 하시는 분. 장기 렌터카는 법적으로 '하', '허', '호'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 이게 정말 너무너무 싫고, 내 차라는 소유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면… 미련 없이 할부나 리스로 가시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이건 타협의 여지가 없는 부분이니까.
- "나는 차 금방 질려서 1~2년 안에 바꿀 건데?" 하시는 분. 장기 렌트는 보통 3~5년 단위로 계약한다. 만약 계약 기간을 다 못 채우고 중간에 해지하면? 어마어마한 중도 해지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최소 4년 이상 꾸준히 탈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적합하다. 짧게 타고 바꿀 거면 차라리 단기 렌트나 중고차를 알아보는 게 낫다.
- "내 자동차 보험 경력 쌓아서 빨리 보험료 낮추고 싶다!" 하시는 분. 이건 좀 애매한데, 장기 렌트 기간 동안의 운전 경력이 개인 자동차 보험 경력으로 100%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특정 조건 하에 인정해 주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경력 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나중에 내 명의로 차를 사서 보험 가입할 때, 보험 경력이 짧아서 높은 보험료를 낼 수도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물론, 위에서 말한 사고 시 할증 없는 장점과 비교해서 뭐가 더 이득일지는 따져봐야겠지.)
그래서 결론은? "견적이라도 한번 받아봐, 손해는 안 보니까!"
내가 이렇게 길게 얘기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네가 차 때문에, 정보가 없어서, 혹은 귀찮아서 바가지 쓰는 일은 없었으면 해서다.
"아, 그럼 어디서 알아봐야 제일 싸요?" 라고 또 묻겠지. 사실 '무조건 여기가 제일 싸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은 없다. 왜냐하면 시시각각 변하는 특가 차량 정보, 프로모션 정책 때문에 어제 제일 쌌던 곳이 오늘은 아닐 수도 있거든.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업체의 조건을 한눈에 비교해 주는 곳에서 한 번에 견적을 받아보는 거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내가 받았던 업체를 아래에 남겨볼게.
솔직히 말하면, 위에 링크 건 곳에서 네가 만약 견적을 받고 계약까지 하게 되면 나한테 소정의 커피 쿠폰 같은 게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런 건 투명하게 밝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네가 내는 돈이 더 비싸지는 구조는 아니니까 안심해도 된다. 오히려 혼자 알아보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수수료는 업체에서 받는 거지, 소비자한테 전가되는 게 아니니까.
상담 신청부터 하라는 말이 아니다. 부담 가질 필요 전혀 없고, 그냥 네가 관심 있는 차종 몇 개 넣고 견적이 실제로 얼마나 나오는지 숫자만 한번 확인해 봐라. 지금 네가 대충 알고 있는 가격이랑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혹은 다른 곳에서 이미 받은 견적이 있다면 그거랑 비교해 보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손해는 안 본다. 오히려 "어? 생각보다 괜찮네?" 싶을 수도 있고.
차는 한 번 사면 (아니, 빌리면) 최소 몇 년을 함께 해야 하는 물건이다. 그만큼 신중해야 하고, 몇 분만 투자해서 몇백만 원을 아낄 수 있다면 안 해볼 이유가 없지 않겠냐?
부디 이 글이 네 현명한 자동차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 다시 물어보고. 꼭 꼼꼼하게 비교하고 확인해서 후회 없는 선택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