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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항진증 저하증 증상 영양 관리

by infonowzone 2025. 5. 19.

 

 

갑상선 기능 이상: 항진증, 저하증 증상 파악 및 필수 영양 관리 전략

우리 몸의 대사 기능을 총괄하는 핵심 기관, 바로 갑상선입니다. 목 아래, 마치 날개를 편 나비 형상으로 자리한 이 작은 기관은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여 체온 조절, 에너지 생성, 심장 박동 등 우리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다양한 신체 기능을 조율합니다. 만약 이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에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 몸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과다하게 증가하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발생하고, 반대로 분비량이 현저히 감소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두 가지 상태는 전혀 다른 양상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혼동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을 조기에 인지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왜 중요할까요?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 그 역할은?

목 앞쪽에 위치한 갑상선은 폭 약 2cm, 높이 약 5cm 크기의 작은 기관입니다. 하지만 그 크기에 비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지대합니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주로 T3, T4)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신진대사 과정을 촉진합니다.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우리 몸의 세포와 조직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심장 박동 수, 체온, 소화 기능, 뇌 기능 등 신체 전반의 활동 속도를 조절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는 셈이죠.

호르몬 불균형이 초래하는 결과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한 양보다 너무 많아지거나 혹은 너무 적어지면 우리 몸의 대사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 마치 엔진의 RPM이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은 것처럼 말입니다. 호르몬이 과다하면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이 과도하게 항진되어 열이 나고, 심장이 빠르게 뛰며, 신경이 예민해지고,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호르몬이 부족하면 대사가 느려져 추위를 많이 타고, 맥박이 느려지며, 소화 불량, 체중 증가, 무기력감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갑상선 기능 이상은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갑상선 기능은 주로 뇌하수체의 조절을 받습니다. 이 복잡한 조절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앞서 설명드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상태를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몇 가지 대표적인 증상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체크리스트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마치 몸이 과열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경험하고 계시진 않습니까?

  • 맥박이 분당 100회 이상으로 너무 빠르게 느껴진다.
  • 몸에 열이 많고 더위를 견디기 매우 힘들어한다.
  •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거나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다.
  • 식사량은 유지되거나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눈에 띄게 감소한다.
  • 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설사 경향이 있다.
  • 땀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흘리며 가만히 있기 어렵고 활동적이다.
  • 눈이 이전보다 튀어나온 것처럼 느껴진다.
  • 목의 가운데 부분이 부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진다.

이러한 증상들은 몸이 에너지를 너무 빠르게 소모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체크리스트

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신진대사 속도가 느려져 몸의 기능들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상태입니다. 에너지가 부족하고 몸이 차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음 증상들을 확인해 보세요.

  •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전신에 무기력함이 지속된다.
  • 다른 사람보다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며 손발이 차다.
  • 식사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꾸준히 증가한다.
  • 얼굴, 특히 눈 주위와 손, 발 등이 심하게 붓는다.
  • 땀이 거의 나지 않고 맥박이 느리게 느껴진다.
  • 집중력이 떨어지고 매사에 의욕이 감소한다.
  • 피부가 건조해지고 머리카락이 푸석거리며 쉽게 빠진다.
  • 목의 가운데 부분이 부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진다.

이는 몸이 에너지를 충분히 만들지 못하고 대사 과정이 느려져 발생하는 증상들입니다.

간과해서는 안 될 공통 증상

놀랍게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있습니다. 바로 '목 가운데가 부어 있는 것'입니다. 이는 갑상선 자체의 크기가 커지는 갑상선종(Goiter)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목 앞쪽에 붓기가 보이거나 손으로 만져보았을 때 멍울 같은 것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가 진단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정확한 진단만이 올바른 치료와 관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갑상선 건강을 위한 영양 관리 TIP

갑상선 기능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나 수술 등 전문가의 처방을 따르는 것입니다. 영양 관리만으로 이미 발생한 갑상선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갑상선이 우리 몸에서 워낙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인 만큼, 평소 갑상선 건강을 위한 현명한 영양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평상시 갑상선 건강을 위한 영양 관리와 이미 기능 이상이 있는 경우의 영양 관리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요오드: 필수 영양소이지만 주의 필요!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T3, T4)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원료입니다.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 호르몬 생산에 차질이 생겨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거 요오드 섭취가 부족했던 지역에서는 갑상선종과 저하증 발병률이 높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평상시 영양 관리: 한국인의 식단은 해산물 섭취가 많고, 대부분의 식용 소금에 요오드가 첨가되어 있어 요오드 결핍은 흔치 않은 편입니다. 김, 다시마, 미역과 같은 해조류에 요오드가 풍부하며, 멀티비타민이나 미네랄 보충제에도 일정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충분한 요오드를 섭취하고 있다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특정 식습관으로 인해 요오드 섭취가 부족할 우려가 있다면 보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한국영양학회에서 제시하는 요오드의 1일 권장 섭취량은 성인 기준 150 µg(마이크로그램)이며, 상한 섭취량은 2,400 µg 입니다.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함량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과다 섭취는 오히려 갑상선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영양 관리: 만약 현재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으로 진단받고 치료 중이라면 요오드 섭취에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특히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 요오드 섭취량에 따라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전문의의 엄격한 지도 하에 식단과 영양제 섭취를 조절해야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 치료제는 매우 미세한 용량으로 시작하며 조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외부에서 과도한 요오드가 들어오면 체내 호르몬 균형이나 약물 반응에 예상치 못한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의로 요오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은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일부 갑상선 질환 치료(예: 방사성 요오드 치료) 전에는 요오드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연 & 셀레늄: 호르몬 대사의 조력자

요오드 외에도 갑상선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네랄이 있습니다. 바로 아연과 셀레늄입니다. 이들은 갑상선 호르몬 자체를 구성하는 성분은 아니지만, 갑상선 호르몬이 체내에서 활성화되고 효율적으로 작용하는 데 필요한 대사 과정에 깊이 관여합니다.

  • 평상시 영양 관리: 아연과 셀레늄은 갑상선 호르몬이 최종적으로 작용 형태(주로 T4에서 활성형인 T3으로 전환)로 변환되는 과정에 효소의 구성 성분으로 작용합니다. 이들 미네랄이 부족하면 호르몬 전환 과정이 원활하지 못해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건강 관리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갑상선의 정상적인 기능 유지를 위해서도 아연과 셀레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의 아연 1일 권장 섭취량은 남성 11mg, 여성 8mg이며 상한 섭취량은 35mg입니다. 셀레늄의 1일 권장 섭취량은 성인 기준 55 µg이며 상한 섭취량은 400 µg입니다. 육류, 해산물, 견과류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영양 관리: 아연과 셀레늄은 요오드처럼 갑상선 호르몬의 주원료가 아니므로, 이미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에도 요오드만큼 엄격한 제한을 두지는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호르몬 대사 과정에 필요한 만큼 사용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결핍 상태가 아니라면 치료에 직접적인 방해를 초래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 역시 개인의 상태와 치료 계획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영양제 형태의 보충을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건강한 갑상선 기능 유지를 위한 제언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은 단순한 영양 불균형으로 치부하기에는 매우 복잡하고 중요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어떤 증상이 의심되거나 이미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이 최우선입니다

목의 붓기나 체크리스트 상의 증상들을 경험하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십시오. 혈액 검사 등을 통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정확히 측정하고, 필요하다면 초음파 검사 등으로 갑상선 자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이 내려진 후에는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영양 관리는 이 치료 과정을 보조하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갑상선 질환은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한번 진단을 받았다면 꾸준히 경과를 관찰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갑상선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나에게 맞는 현명한 영양 관리!

갑상선 건강을 위한 영양 관리는 '모두에게 똑같은' 방식이 아닙니다. 개인의 식습관, 생활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의 갑상선 상태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와 섭취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혹시 기능 이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맞는 영양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갑상선 기능 유지를 통해 활기찬 삶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